산야초 효능(약초.나물)

[스크랩] 풀과 나무로 못 고치는 병 없다"

청 이 2012. 8. 16. 10:21

[약초 이야기]''약초꾼’ 최진규씨 "풀과 나무로 못 고치는 병 없다"

 

 

 

[세계일보 2004-08-05 18:21]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식물은 약이 될 수도, 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토종약초연구소 최진규(44) 소장은 “맛이 좋고 약효가 적은 미후기박(味厚氣薄) 식물은 음식이 되고, 반대로 에너지를 많이 지닌 기후미박(氣厚味薄) 식물은 약초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물도감은 국내 식물 5000여종 가운데 2000여종을 약용식물로, 200여종을 나물로 분류하고 있다”며 “나머지 2800여종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아 쓰임을 모르는 것이지 못쓰는 식물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군 가야산 자락에서 태어난 최 소장은 목기장인 부친 영향으로 5세 때부터 약초를 캐기 시작했다. 최 소장은 물푸레나무 등을 베기 위해 산으로 들어가는 부친을 따라다니면서 머루와 더덕, 잔대, 오미자, 곰취, 미역취 등 약초와 산나물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약초의 세계에 더욱 깊이 빠져든 것은 남다른 병치레 때문이다. 최 소장은 어릴 때 만성심부전증을 앓아 “몇 년 못 산다”는 주변의 수군거림을 듣고 자랐다. 약초를 채집하면서 어느 정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20세 때 풍을 맞아 전신이 마비됐다. 최 소장은 주변에서 구해준 싸주아리쑥과 초피나무, 구룡목(귀룽나무 가지) 등의 약초를 달여 먹고 5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일어났으나 이듬해에 반신마비, 23세와 25세에 안면마비 등 연속 네 차례의 중풍에 시달렸다.

 

병마와 싸워가며 본격적인 독학에 착수했다. 식물과 의학 관련 서적 2000여권을 섭렵하고 문학 역사 과학 미술 등으로 범위를 넓혀 국내외에서 발행된 2만여권을 독파했다. 27세부터 2년 동안 전국의 명산을 오르고 숨은 명의를 찾아다니며 약초와 처방전 등에 대해 배웠다. 3만리(1만2000)를 걸으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발로 찾은 향토명의’란 책도 냈다.

그러나 병마는 떠나지 않았다. 최 소장은 30세에 직장암 판정을 받는다. 6개월간 집중치료를 했다. 최 소장은 “당시 약초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20대에 연속으로 중풍을 맞은 것에 비하면 쉽게 병을 고쳤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 땅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로 못 고치는 병은 없다”고 단언한다. 문제는 약초의 신비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라는 것이다.

최 소장은 1998년부터 매달 일반인들과 함께 전국 산을 찾는 ‘약초산행’에 나서고 있다. 산행에 함께하는 사람은 대학교수와 한의사, 교사 등 다양한데 현재까지 3000여명이 참여했다. 다음 산행 예정일은 8일이다.

 

최 소장은 산마늘과 겨우살이 등 10여종의 약초로 음식을 개발, 서울 인사동에서 전문식당 ‘디미방(02-720-2417)’도 운영하고 있다.

 

글 신진호, 사진 남제현기자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 세상
글쓴이 : 이성호(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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